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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1,990선 회복 마감

코스피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2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8포인트(0.50%) 오른 1,992.58로 장을 마감했다. 나흘 연속 오름세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1,981.78로 출발했으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오름세로 전환해 1,990선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은 '브리메인(Bremain·영국의 EU 잔류)'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브렉시트 투표는 영국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 시작해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마감 후 곧바로 개표를 시작하며 최종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확률은 3대 7로 예상하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한국 주식시장은 매크로 리스크(위험) 완화를 호재로 반영해 2,000선을 넘은 6월 초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간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저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시사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해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말과 내년 말 기준금리는 각각 연 1%와 2%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6포인트(0.14%) 상승한 17,82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7%)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14%)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77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중 '팔자'를 보이던 외국인은 막판에 '사자'로 돌아서 2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51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는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1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9천400억원, 거래량은 4억193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포인트(0.05%) 내린 688.1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72포인트(0.10%) 오른 689.27로 개장한 뒤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장 마감 직전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309억원과 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타더니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대성파인텍은 최대주주 지분·경영권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날 공시함에 따라 17.48% 급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3억8천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