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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명물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 韓 1호 지점 22일 개장···SPC 외식사업 다각화 시동

SPC그룹이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 한국 지점 1호 개장을 앞두고 있다.

SPC그룹은 19일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쉐이크쉑 한국 1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쉐이크쉑 도입을 통해 최고급 레스토랑의 장점에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서비스를 앞세운 새로운 외식업 형태인 '파인 캐주얼'(Fine casual)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의 식당사업가인 대니 마이어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창업한 상표로 햄버거, 핫도그,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한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와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미 영국, 러시아, 일본 등에도 진출해 있다.

특히 쉐이크쉑은 제빵 기업인 SPC가 외식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국 본사 측과 국내 독점 운영계약을 체결해 들여온 야심작이자, 허영인 SPC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의 첫 번째 경영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허희수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5년 전 미국 뉴욕의 쉐이크쉑 매장을 찾았을 때 인상깊었던 것은 단순히 맛이 아닌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hospitality) 문화였다"며 "쉐이크쉑의 강점과 SPC의 역량을 모은다면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SPC는 국내에서도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본사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조설비와 레시피, 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쉑버거',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현지 대표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이고,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인 '강남'이라는 메뉴는 한국에서만 판매한다.

가격은 쉑버거가 6천900원으로 미국 5.29달러(약 6천792원), 일본 680엔(약 7천785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SPC는 설명했다.

SPC 측은 "1호점을 열기도 전에 인터넷상에서 세트 메뉴가 외국에 비해 비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세트 메뉴 자체가 없고 환율로 몇 백 원씩 차이는 있지만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싼 메뉴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 주로 제과·제빵 가맹점을 운영해온 SPC는 쉐이크쉑 도입으로 국내의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같은 다국적 햄버거 회사들과도 경쟁하게 됐다.

쉐이크쉑 강남점은 22일 오전 11시에 공식으로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