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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10선 턱걸이 지키기···나흘째 숨고르기 양상

코스피가 2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하고 2,010선 턱걸이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8포인트(0.09%) 내린 2,010.3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34%) 내린 2,005.37로 출발한 뒤 2,01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단기 급등 이후 나흘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 등이 경계감을 키웠다.

오는 26∼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점도 관망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이 됐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매물소화 과정"이라며 "수급, 실적, 매크로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시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 151억원을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연일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던 기관은 9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9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1천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47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6천900억원, 거래량은 3억1천600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8포인트(0.08%) 내린 707.54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0.77포인트(0.11%) 오른 708.89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가 전날 연고점인 708.12로 마감하며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8억원과 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3조9천400억원으로 집계돼 7거래일 연속 코스피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코스닥 거래량은 10억9천900만주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총 38억6천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