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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드배치는 서푼짜리 기만술책"…9일째 비난공세

북한이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지역 확정 이후 9일째 사드 관련 비난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단체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의 대변인은 22일 "온 겨레는 거족적 투쟁으로 사드배치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며 "(사드는) 우리 공화국과 주변 나라들에 핵선제공격을 가하여 세계를 제패하려는 흉악한 기도(계획)를 가리우기 위한 서푼짜리 기만술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한미일 대(對) 북중러'라는 냉전적 대립구도를 부추기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전선에 균열을 시도하는 동시에, 사드배치로 우리 측의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환경피해 또한 헤아릴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겼다.

대변인은 또 사드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 주민들의 반발을 비롯한 국내 반대 여론에 대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싸우는 남조선 인민들의 정의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와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와 같은 고철덩어리로 우리의 정의의 불소나기를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큰 오산은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정부가 13일 경북 성주로 사드배치 지역을 확정 발표하자 북한은 하루 만인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비난공세에 나섰다.

이후 북한은 관영 매체와 대외 선전매체, 대남 기구·단체 등을 총동원해 사드 배치 결정을 비난하는 선전공세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