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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제친 아마존 베저스, 올해 재산 6조원 늘어나며 세계 부자 3위 등극

미국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CEO(최고경영자)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제치고 세계 3위의 부자에 등극했다.

22일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베저스의 순자산은 650억5천만 달러(약 73조8천억원)로 버핏보다 3천200만 달러(약 363억원) 많았다.

베저스의 자산은 올해 들어 54억 달러(약 6조1천억원) 늘었다. 지난 2월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43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원상회복한 뒤 계속 늘었다.

베저스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아마존 주식 덕택이다. 베저스는 아마존의 주식 17.6%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들어 초고속 배송, 클라우드 서비스, 킨들이나 에코와 같은 기기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베저스가 버핏을 추월한 데에는 버핏의 자선활동도 영향을 미쳤다.

버핏 회장은 지난 14일 28억6천만달러(3조2천447억원) 상당의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을 빌 게이츠의 자선재단 등 5곳에 기부했다.

그런데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올들어 9.4% 오르면서 버핏 회장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27억 달러(약 3조원) 늘어났다.

베저스 앞에는 이제 세계 1~2위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순자산 890억 달러), 자라 등을거느린 의류업체 인디텍스의 창립자 아만시오 오르테가(730억 달러) 등 2명만 남았다.

한 편 베저스의 순위는 더 상승할 여지를 남겨 두었다.

카를로스 키리너 샌퍼드 C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로 1천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744.34달러보다 34% 높은 수준이다.

이런 주가가 현실화된다면 베저스의 순자산은 860억 달러로 늘어나며 1위 게이츠를 바짝 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