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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수익없다' 닌텐도 돌발 고백에 주가 18% 가량 폭락···파트너 맥도날드도 주가 하락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개발사 닌텐도가 전세계적 열풍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 따른 실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고백'하면서 주가가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25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해 전거래일보다 17.72% 떨어진 2만3천2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폭락에도 닌텐도의 주가는 여전히 포켓몬고 출시 전에 비해 73% 높은 수준이다. 닌텐도의 주가는 마감가 기준 올들어서는 42%, 1년 전에 비해서는 15% 상승한 상태다.

닌텐도는 일본에서 포켓몬 고가 출시된 지난 22일 장마감 후 이 게임으로 인한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변경할 계획이 지금으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는 포켓몬고로 벌어들이는 돈이 거의 없다고 자인한 셈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분석했다.

닌텐도는 포켓몬 고의 개발사이자 배급사인 나이앤틱의 지분 일부를 보유했고, 포켓몬 캐릭터의 판매·관리를 맡아온 포켓몬컴퍼니의 지분 32%도 보유 중이다.

또 곧 자체적으로 3천500엔짜리 탈부착 손목시계 형태의 주변기기인 포켓몬 고 플러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JP모건 등은 닌텐도가 포켓몬 고로 벌어들일 연간수익이 최대 500억 엔으로, 지난 3월 종료된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165억엔의 3배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노부유키 후지모토 SBI증권 선임애널리스트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이런 것을 발표하다니 놀랍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포켓몬 고의 파트너사인 일본 맥도날드도 전거래일보다 11.6% 급락한 3천20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본토의 포켓몬 고 출시와 함께 일본 내 맥도날드 매장 2천900곳은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과 포켓스톱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