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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네이버, 분기 매출 1조원 가시화···웹툰·스노우·브이, 신규 시장 3두 마차 부상

국내 인터넷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이버가 날개를 달았다. 모바일과 해외 사업에 힘입어 분기 매출 1조 원 돌파가 가까워졌다.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 '브이'(V),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SNOW), 웹툰은 신규 시장 확대의 3두 마차로 부상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에서 "제2, 제3의 라인 성공 사례를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주목할 만한 서비스로 웹툰, 브이, 스노우 3가지를 꼽았다. 이들 서비스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을 만큼 강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네이버 웹툰은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월간 사용자 수가 1,8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사용자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17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는 브이(V)는 기획사, 방송사 등과 협업해 자체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고 더욱 차별화된 기술, 내용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웹툰, 브이와는 달리 스노우는 전면적인 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가입자 4,000만 명, 월간 활동 이용자(MAU) 2,500만 명 이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앞서 네이버는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에서 '스노우'(가칭)를 분할해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하고 8월부터 각각 독립 법인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 확보와 여러 기능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미디어 회사 등과 제휴하여 소셜 비디오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는 미국과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자회사 라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았다.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별도로 마련할 정도였다.

김상헌 대표는 "라인 상장은 네이버, 라인이 각각 공개된 기업으로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여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라인의 타임라인, 뉴스 서비스에 광고를 도입하면서 네이버의 해외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0%, 전 분기 대비 11.2% 성장하는 성과를 낳았다.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스 서비스의 경우 지난 6월부터 광고를 도입하기 시작해 아직은 비중이 크지 않지만, 더욱 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라인 자체의 타임라인을 이용자가 상호 작용(Interaction)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친구와 콘텐츠, 일상을 공유하는 활동을 높이는 방향이다.

그러면서 황 CFO는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인 '라인 라이브'의 경우, 하반기부터 일반인 사용자의 비디오 콘텐츠를 스트리밍 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