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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고랭지배추 가격 오름세…내주부터 안정 전망

7월 하순 이후 폭염이 지속하면서 더위에 민감한 고랭지배추, 상추, 시금치 등 일부 채소품목 가격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기상여건이 호전되는 다음 주부터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생육 여건상 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고랭지배추의 경우 생산량이 줄면서 이달 상순 1만304원(10kg)에서 중순께 1만4천82원으로 올랐고, 지난 22일 현재 1만9천24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평년 가격보다 134%나 오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해발 800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고랭지배추가 이달 하순 이후 출하될 예정이고, 추석 대책에 따른 집중공급 등으로 이번 주 후반 이후에는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과일의 경우 사과(홍로) 등 일부 품목에서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지만 향후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는 이달 상순 1만9천703원(10kg)에서 지난 22일 현재 2만9천734원으로 올랐다. 반면 배 가격은 이달 상순 3만4천70원(10kg)에서 지난 22일 현재 3만1천840원으로 오히려 내렸다.

축산물의 경우 지난 6월 하순부터 이달 18일까지 닭, 돼지 등 357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체 사육 두수에 비해 피해규모가 크지 않아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가격의 경우 이달 초 2천683원(kg)이었다가 지난 19일 현재 3천655원으로 1천원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평년대비 13% 정도 비싼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 계란, 밤, 대추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보다 1.4배 늘려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가격동향에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