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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 순익, 생보 전년比 18%↓ 손보 21%↑

상반기 생명보험사는 실적이 크게 악화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개선돼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1천조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생보사 당기순이익이 2조2천970억원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대비 5천20억원(17.9%) 감소했다.

생보사들은 수입보험료 증가율(3.9%)이 줄어든 반면 지급보험료 증가율(5.5%)은 이보다 높아 보험영업 손실이 컸다. 여기에 투자영업이익 감소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275억원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대비 3천528억원(21.1%)이나 늘어 대조를 이뤘다.

손해보험사 손해율은 작년 상반기 84.6%에서 올해 상반기 83.1%로 줄어 보험영업손실 감소에 기여했다. 이밖에 부동산 처분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순익이 개선됐다.

생보사 부진으로 보험권 전체 당기순이익은 4조3천2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천492억원(3.3%) 감소했다.

전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94조6천95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조6천771억원(4.0%) 늘었고, 지급보험금은 44조9천2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조1천68억원(4.7%)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89%로 작년 상반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작년 상반기(10.20%) 대비 1.52%포인트 하락해 생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6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년 전보다 98조8천308억원(10.9%) 늘어난 1천2조1천983억원을 기록해 1천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 말과 비교해서는 28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6월 말 기준 보험권 자기자본은 105조8천13억원으로 금리하락에 채권평가 이익 등이 반영돼 1년 전보다 16조4천323억원(18.4%) 증가했다.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6월 말 4.6%에서 2015년 6월 말 4.4%로, 올해 6월 말에는 4.0%를 나타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며 금리 역마진 부담이 가중하는 상황"이라며 "금리 역마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변화 대비한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