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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에 나흘째 하락…코스닥 2.48% 급락

코스피가 29일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나흘째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유동성 축소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코스닥은 2%대 낙폭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5%) 내린 2,032.3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8.86포인트(0.43%) 내린 2,028.64로 시작한 뒤 기관의 매도 공세에 2,030선 주변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지수는 8.86포인트(0.43%) 내린 2,028.64로 시작한 뒤 기관의 매도 공세에 2,030선 주변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옐런 의장은 이 연설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의 발언이 이르면 9월에도 금리가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하고, 연내 2차례 인상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발언 여파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미국이 당장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외국인 자금의 신흥국 유입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3억원어치, 3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10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은행(1.63%)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됐다는 분석 속에 은행주에 매수세가 쏠렸다.

이밖에 전기전자(1.09%), 보험(0.41%) 등이 상승했고 종이목재(-2.54%), 기계(-2.17%), 섬유의복(-2.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은 엇갈렸다.

사상 최고가 경신 후 차익매물을 소화 중인 삼성전자[005930]는 1.74% 오른 164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롯데그룹주도 약세 흐름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출렁임이 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5포인트(2.48%) 내린 663.5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7포인트(0.19%) 내린 679.16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73억원어치, 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도전 선언에 안랩[053800](16.67%), 다믈멀티미디어[093640](5.98%), 써니전자[004770](24.60%) 등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는 초강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5억6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12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