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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재건축 열기 속 8월 주택거래량 9만8천건으로 역대 최고치···작년 대비 4.3% ↑

서울아파트 재건축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과 전월세거래량이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9만8천130건으로 작년 동월(9만5천578건)대비 4.3%, 최근 5년 평균(6만8천여건)보다는 45.1% 증가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8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또 주택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늘어나는 것은 작년 11월(7.4%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토부는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만6천792건으로 작년보다 13.8% 증가했지만, 지방은 4만1천338건으로 6.5%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주택거래량을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수도권은 증가율이 89.8%였지만 지방은 9.6%에 그쳤다.

서울은 주택거래량이 2만1천649건으로 작년보다 15.6%, 최근 5년 평균보다는 120.2% 증가했다.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구뿐 아니라 용산구와 성동구에서 주택거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거래량을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6만4천462건, 연립·다세대주택이 1만9천485건으로 작년보다 각각 3.3%와 12.2% 늘었다.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4천183건으로 0.9% 감소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된 주택거래량은 66만1천367건으로 주택거래량이 기록적으로 많았던 작년보다는 18.9% 줄었으나 최근 5년 평균(61만3천여건)보다는 7.9%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12만5천228건으로 전월인 7월보다는 13.6%, 작년 같은 달보다는 6.8% 증가했다. 또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8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시장에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집주인들이 집을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전세로 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주택준공물량이 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로 나온 새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다 보니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전월세거래량은 수도권이 8만4천46건으로 작년보다 7.1% 증가했고 지방은 4만1천182건으로 6.1% 늘어났다.

또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0.9% 증가한 5만8천331건, 아파트 외 주택은 3.5% 늘어난 6만6천897건이 거래됐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거래가 6만8천404건으로 7.1%, 월세거래가 5만6천824건으로 6.4% 증가했다.

전월세거래량에서 월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월세비중)은 지난달 45.4%로 작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0.2% 포인트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전월세거래량(98만3천184건)을 기준으로 한 월세비중은 45.8%로 작년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아파트 월세비중은 40.4%, 아파트 외 주택은 50.3%로 각각 2.6%포인트와 1.4%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