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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거래량 두달째 감소···집값 상승에 매수 부담 커진 듯

강남 재개발 열풍에 힘입어 서울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거래량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한 데다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서울시의 주택 실거래자료 공개 사이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서울지역 주택거래량은 총 1만6천422건으로 일평균 586.5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661건이 계약된 지난달보다 11.4% 줄어든 것이다. 서울 주택거래량은 올해 7월 2만1천971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뒤 8월(2만516건)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28일까지 9천950건이 신고됐다. 일평균 355.4건꼴로 지난달(393.9건)보다 9.8%가량 줄어든 것이다.

주택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 후 60일 아내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 8월 여름 휴가철과 9월 추석 연휴 등이 매수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또 최근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추격 매수에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별로는 9월 현재 은평구가 278건이 신고돼 지난달보다 일평균 28.3% 감소했다. 강서구 아파트의 거래량도 9월 현재 628건으로 지난달보다 22.2% 감소했다.

소형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노원구의 경우 9월 현재 1천31건이 신고돼 지난달보다 7.9% 줄었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도 증가세가 주춤했다.

서초구의 경우 9월 현재 415건이 신고돼 지난달보다 일평균 20%, 송파구는 9월 현재 646건으로 지난달보다 일평균 13.8%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개포 주공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28일 현재 584건으로 일평균 거래량(20.9건)이 지난달(20.6건)보다 다소 높다.

연립주택은 9월 현재 4천693건으로 12.7% 감소했다. 아파트와 달리 강남구의 연립·다세대가 지난달에 비해 36% 감소했고 강북구와 동대문구 등도 30% 이상 줄었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전체 주택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9월 현재 1천779건이 신고돼 지난달(2천353건)보다 일평균 16.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