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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석유류 가격 상승하면 물가 오름세 급가속 된다

앞으로 석유류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가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의 저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의 부유신·설범영 조사역은 30일 '경직적·신축적 물가의 움직임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석유류 가격 변동은 지난해와 올해 1~7월 중 신축적 물가 상승률을 각각 2.3%포인트, 1%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신축적 물가의 평균 상승률은 2%"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을 가격 경직도에 따라 경직적 물가와 신축적 물가로 구분하여 ▲신축적 물가는 가격이 수시로 바뀌는 농축수산물가격, 집세 등으로 ▲경직적 물가는 가격이 잘 변하지 않는 외식 서비스 등 개인서비스요금 등으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축적 물가가 경제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축적 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정부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규제가격과 석유류 가격 변동에 크게 기인하기 때문에 일시적 요인들의 영향이 사라지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된다는 주장이다.

신축적 물가의 상승률은 2012년 초반부터 꾸준히 하락해 작년 초에는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석유류 가격 변동은 지난해와 올해 1∼7월 신축적 물가(규제가격 제외)의 상승률을 각각 2.3% 포인트, 1.0% 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