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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환영…경북 의원들도 "결정 존중"

새누리당은 30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으로 새로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하면서 "더이상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핵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위적 조치가 사드 배치라는 데 대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국민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야당도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일에 초당적으로 함께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최경환·강석호·김광림·이철우·이완영 의원 등 경북지역 의원 13명도 이날 오후 공동성명을 내고 "국군 통수권자와 국방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북한 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드 배치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경북 국회의원 일동은 그간 일관되게 찬성해 왔고, 찬성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북 의원 일동은 300만 도민과 하나가 돼 부지 선정 이후 국방부의 배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다만 경북지역 의원 가운데 이번 사드 배치 부지 선정에 직접 연관된 이철우(김천)·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은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를 애초 성주군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초전면의 성주골프장으로 변경하면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방향이 김천 쪽을 향하게 돼 김천 주민이 반발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근거 없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나를 믿고 대한민국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사드로 인해 일순간에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읽고, 여러분과 눈을 마주치는 제 마음도 억장이 무너질 듯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드 논란은 갈팡질팡하는 무능한 국방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면서 "일관성 없는 정책 결정과 처음부터 절차나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 결정을 내린 국방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부를 질책했다.

반면 이완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달 반 동안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주 초전 골프장으로 최종 사드부지를 확정한 국방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성주군 내 다른 지역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해 합리적인 최종 결정이 나오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박근혜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국론 분열과 지역갈등이 재연되는 일이 없도록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