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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30대 1 광풍' vs 지방 '청약 제로'…분양시장 극과 극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2014년 12월 2만565가구에서 지난해 말 3만875가구로 증가하더니 8월 말 현재 4만1천206가구로 늘었다.

20개월 만에 2만641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은 2014년 말 1천356가구에서 지난 8월 말 현재 372가구로 줄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의 '청약 광풍'과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 제로' 현상으로 대변되듯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이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3.3㎡ 당 평균 4천만원을 웃돌 정도로 폭등했고, 덩달아 청약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엄동설한 한파를 맞았다.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270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 한 건설업체는 1순위에서 청약자 '0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2순위에서도 청약자가 1명에 불과했다.

정부는 미분양 심상치 않은 전국 24개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청주, 제천, 광주 북구, 경북 영천, 경남 김해 등 지방 16곳이 포함됐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1년 넘게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지방의 입장에서 강남의 청약 광풍은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며 "투기 과열지구 지정과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완전히 다른 정책은 수도권과 지방 중소도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