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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美 대선 최종 TV토론서 힐러리 손 들어···페소화 가치 0.36% 치솟아

미국 대통령 선거 최종 TV토론이 벌어진 20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다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손을 들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반비례해 움직이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이날 0.36% 치솟으며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TV토론 초반인 20일 오전 10시 42분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달러당 18.5602페소까지 올랐다가 이후 순식간에 추락했다.

이날 오후 12시 3분에는 페소화 환율이 전날보다 0.36% 빠진 달러당 18.4558페소까지 떨어졌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9월 8일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후에는 다시 환율이 오르며 오후 2시 27분 기준 달러당 18.5191페소까지 되돌아갔다.

페소화 환율은 지난달 트럼프의 지지율이 클린턴을 바짝 좇아오던 시기에 달러당 19.9333페소까지 오르며 20페소 선을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1차 TV토론이 있었던 지난달 27일 달러당 19.3904페소로 뚝 떨어졌고 2차 토론 직후인 이달 10일에는 18페소대로 내려앉았다.

페소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페소화 가치가 그만큼 강세를 띠었다는 의미다.

페소화는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발언 아래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반비례 관계를 보여왔다.

트레이딩업체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외환트레이더는 블룸버그 통신에 "클린턴이 당선할 경우 페소화 환율이 달러당 18.25페소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1.39% 오른 17,235.50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00% 뛴 1,37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36% 상승한 9,317.24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3분 현재 0.44% 오른 23,408.36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0.33% 상승한 2,060.62를 나타냈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빠진 3,083.83을 보였고 한국 코스피도 0.02% 하락한 2,040.60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트럼프보다는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증시 등에는 호재라고 분석하고 있다.

웨스트팩 뱅킹의 숀 칼로 수석 외환전략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선호한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고 시장도 클린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