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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2' 흔들리는데…중국 스마트폰·車 세계로 나간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린 데 이어 높아진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앞다퉈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이미 신흥시장에서 한국 등 라이벌의 점유율을 상당히 잠식하고 있으며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벗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성공하려 애쓰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고급화 전략으로 애플과 삼성이 양분했던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시작해 중국 1위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가 된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고량이 지난 14일에 이미 1억대를 넘었다. 1억대 고지에 처음 올랐던 지난해보다 2개월 빠른 속도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포, 비보와 함께 애플과 삼성의 전유물이었던 500달러 이상의 고가 시장에서 40%를 점하고 있다. 이들 3개 중국 업체의 평균 판매 가격은 30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빅2' 흔들리는데…중국 스마트폰·車 세계로 나간다

중국의 지리(Geely·吉利)자동차는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행사를 열어 유럽과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가 유럽의 기술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려는 첫 시도 가운데 하나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지리는 2010년 미국 포드자동차로부터 볼보를 인수해 빠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링크 브랜드는 지리자동차보다는 비싸지만 프리미엄 차량인 볼보보다는 싼 중간 가격으로 유럽에서 폴크스바겐을 노릴 전망이다. 그보다 앞서 중국에서는 외국 합작회사들의 차량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