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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원∼서울 구로 경인국철 지하화사업 불투명

인천 도원역에서 서울 구로역까지 23.9㎞ 구간의 경인국철을 지하화하는 구상이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

부천시를 비롯해 서울시 구로구, 인천시 부평·남·남동구 등 경인국철 통과 5개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7월 경인국철 지하화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맡겼다.

그 결과 여객·화물·군용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경인국철 가운데 화물과 군용 기능은 장기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여객 부분만 지하화할 경우 총 사업비로 6조6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당초 예상치 5조5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경인국철 지하화 구상이 말 그대로 구상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지상의 철도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사업에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부천시는 "B/C 지수가 0.80 이상되고 정책적 판단이 서면 사업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 지역 단절로 겪은 시민의 불편만 고려해도 지하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