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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유현금만 269조원···전 세계 시총 14위와 맞먹는 금액

CNBC 등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9월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등가물이 2천376억달러(약 269조3천2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보유현금은 석달전에 비해 61억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애플의 보유현금은 이전 분기인 2016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15억달러 줄면서 7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뒤 한분기만에 다시 증가했다.

CNBC는 애플의 보유현금은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시가총액 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시총 14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금액이다.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가진 탓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 대상을 찾고 있다는 관측이 자주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애플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타임워너는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지난 22일 85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애플의 현재 보유현금은 AT&T가 지급할 인수대금의 2.8배 수준이다.

이날 애플은 뉴욕증시 마감 후 2016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46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화권 매출이 30% 가량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90억달러로 18.9%, 주당순이익(EPS)는 1.67달러로 14.8% 각각 감소했다.

애플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거의 부합했음에도 주가는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7%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