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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집권 길 연 아베...자민당 총재 임기 ‘3기 9년’으로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총재 임기를 현행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당칙 개정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내년 3월 5일 당 대회에서 관련 당칙을 정식으로 개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자민당의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 임원회의에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본부장은 9년으로 총재 임기를 연장하는 당칙 개정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본부 임원회의에선 총재 임기 연장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임원회의 논의에서는, 임기 연장 자체에 이견은 없었으며 ‘3기 9년’과 ‘다선 제한 철폐’ 2개 방안에 대해 검토를 추진해 왔다.

아베 총리의 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지만 그에게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당칙이 개정되고 현재 체제가 계속 유지되면 3년 더 총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자신이 과제로 삼고 있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그는 현행 일본 평화헌법의 핵심인 9조의 개정에 상당히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는 중·참의원에서 선출하지만, 관례상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현재 역대 최장수 재임 총리는 가쓰라 다로(桂太郞) 전 총리로 세 차례에 걸쳐 2천866일간 총리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