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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늘어난 모술 피난민...바빠지는 구호단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거점 모술에 대한 탈환전이 거세질수록 모술을 빠져나가는 피난민은 늘어가고 있다. 최근 탈환전이 속도를 내자 피난민 수도 급증세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은 성명을 내고 현재 1만500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모술 탈환전 개시 열흘째인 이날 1만여명이 모술을 빠져나왔다.

아직 대규모 탈출 징후는 없는 상태다. 다만 전선의 변화에 따라 피난민수가 변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이 모술에 진입할 때 모술 주민 100만여명 중 다수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우려 속에 현지 구호단체들은 몰려올 피난민들을 수용할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라크군이 본격적으로 모술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IS 조직원들이 피란민 틈에 섞여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IS 지휘관들이 여성과 아이를 인간 방패로 삼거나 피란민인 척 도시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미군 관계자들은 일부 IS 지도자들이 수염을 밀고 민간인 행렬에 섞이는 방식으로 "뒷문을 통해 탈출을 감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IS 지도자들은 아예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가거나 시리아 국경 인근 사막 지대 알 카임을 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CNN은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경우 현재 모술에 머물고 있는지 불분명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