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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새 아파트에 82만명 청약…2007년 이후 최대

정부가 이달 3일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청약시장에 월별 통계로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금융기관 주도의 집단대출(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작됐음에도 82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1순위 통장을 사용했고 1순위 마감단지도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적으로 총 74개 단지에서 4만19가구의 새 아파트가 일반분양되며 청약시장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월 기준 단지 수로도, 가구 수로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가운데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총 63곳으로 전체 단지의 85.1%를 차지했다. 전체 공급 단지중 월별 1순위 마감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2010년 2월(90.9%) 이후 6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9월까지 1순위 마감 비율은 50∼60% 선이었다.

특히 서울시와 부산광역시,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등 6개 광역시도는 지난달 공급된 새 아파트 모두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도 평균 33대 1로 올해들어 가장 높았고 부산은 평균 188대 1을 넘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과장은 "정부의 대책이 분양권 전매제한, 재당첨제한, 1순위 당첨 요건 강화 등 청약제도 개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며 "특히 규제가 강남권 등 집값 급등지역을 중심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강남권에 청약이 더 과열되는 '풍선효과'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