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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4조원에 10년 됐는데…' 양주 옥정신도시 '허허벌판'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조성사업이 시작된 지 10년에 이르지만 706만3천㎡ 부지 대부분 허허벌판으로 남아있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양주사업본부에 따르면 옥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706만3천㎡에 3만7천982가구를 지어 10만여 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사업이다.

2007년 11월 보상을 시작한 데 이어 2008년 7월 착공하는 등 택지개발에 나선 지 10년이 다 됐다. 부지 조성공사 공정률은 99%로, 일부 조경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3조9천614억원을 쏟아부은 이 사업은 그러나 인근에 택지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매각이 이뤄진 공공주택지도 40개 필지 222만3천㎡ 가운데 16개 필지 81만6천㎡에 그쳤다. 매각률이 36%에 불과하지만 그나마 이 중 6개 필지 31만3천㎡는 LH가 임대주택 등을 건설하기 위해 자체 소화한 물량이다.

회수된 비용도 투입비용의 3분의 1인 1조3천400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LH는 막대한 이자를 부담하며 용지 매각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LH는 옥정신도시 개발 지연의 원인이 보금자리주택 등 수도권에 한꺼번에 많은 물량의 주택 공급이 이뤄진 탓으로 보고 있다. 교통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옥정신도시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