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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트럼프 리스크'에 휘청···102엔선서 움직임

엔-달러 환율이 102엔선으로 추락하며 불과 일주일여 만에 3엔 가까이 빠졌다.

3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5분 전 거래일 대비 0.6엔 하락한 달러당 102.7엔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27일 105엔선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이후 점차 내리막 길을 걸었다.

전날 '트럼프 리스크' 가운데 103엔선으로 내렸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낙폭을 늘리며 102엔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으로 남겨둔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줄어든 것에 이어 트럼프가 역전했다는 설문결과가 나오면서 대선 불확실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안전통화인 엔화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 초반 103엔 중반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후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해 한때 102.55엔까지 낙폭을 키웠다.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추적 여론조사(10월 27∼30일·1천128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클린턴에 1%포인트 앞섰다.

미연방수사국(FBI)가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