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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도 청계천 만들자" 초량천 복원사업 6년째 '감감'

이철조 부산 동구의회 의원은 지난 9월 구정 질문에서 진척 없는 초량천 복원사업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비슷한 내용으로 구정 질문을 했지만 초량천 사업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 시작된 부산 초량천 복원사업은 최근에야 겨우 보상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상인 반대로 불법 건축물 철거를 하지 못해 길이 400m, 폭 25m의 복개하천을 뜯어내고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사업은 아직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보상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이 사업비는 30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초량천 복원사업은 내년 초에 착공하더라도 2018년 말에야 완공할 수 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2009∼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부산 초량천 등 전국 20곳의 복개하천을 뜯어 도심 친수 하천으로 만드는 '청계천+20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정부가 바뀌도록 사업추진은 지지부진하다.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은 "복개하천 복원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대부분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아 비가 오면 오수 등이 넘쳐 하천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평소 물이 없는 건천인 복개하천에 유지용수를 끌어오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