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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치른 리우주(州) 사실상 파산...올림픽 비용도 계속 갚아야하는 상황

2016년 리우올림픽을 치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주정부가 사실상 파산했다. 리우 주정부는 연방정부에 대한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공무원 월급 지급도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파산에 준하는 상태까지 이른 것이다. 리우 주지사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175억 헤알에 달할 것이라면서 자구책 외에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밝힌 상태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정부는 리우 주 정부의 계좌 1억7천만 헤알(약 600억 원)을 동결했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 4일 퇴직 공무원 연금 삭감과 증세, 공무원 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리우 주 정부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 직전인 지난 6월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연방정부는 당시 리우 주에 30억 헤알을 긴급 지원했으나, 재정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다.

리우 주 정부는 최근에도 연방정부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물품 구매와 인력 서비스 계약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 조치를 발표했다.

올림픽 개최도 리우 주정부의 사정을 바꿔놓지 못했다.

포춘은 ‘올림픽 개최는 최악의 투자’라는 제호의 기사를 통해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 시설 구축은 비용이 가장 많이 들고, 가장 어리석은 일이지만 고비용에 대한 일반적인 합리화 명분으로 작용해왔다”며 “리우는 (올림픽)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비용을 20년 더 갚아 나가야 한다. 이제까지의 경험에 비춰보면, 경제활성화는 꿈도 꾸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내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7개 주 정부가 공무원 월급을 주지 못하는 등 재원이 고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