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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름 주상복합아파트 은근히 이름값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트럼프' 이름을 사용하는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대우건설이 부유층을 겨냥해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7곳이 '트럼프'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이름 주상복합아파트 은근히 이름값 기대

'트럼프'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곳은 1999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석탄공사 부지에 대우건설이 분양한 트럼프월드 1차 아파트다.

우리나라 최초 주상복합아파트이기도 한 이곳은 지하 5층 지상 41층 규모 건물에 258가구(38∼91평형)가 산다.

'트럼프' 이름 주상복합아파트 은근히 이름값 기대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체육관 부지 대우 트럼프월드(2000년), 서울 용산구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 3차(2001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2003년), 부산 트럼프월드 마린(2004년), 대구 트럼프월드 수성(2004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 2차(2004년) 등 7곳 모두 부유층을 겨냥해 호화시설과 고급서비스를 도입했다.

1997년 당시 대우그룹의 건설회사였던 ㈜대우의 건설 부문(현 대우건설)이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와 공동으로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에 초고층 건물인 '트럼프월드타워'를 건설했고 양측 모두 이익을 남겼다.

대우건설은 지금도 미국에서 아파트,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트럼프 회사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이름 주상복합아파트 은근히 이름값 기대

'트럼프'이름이 들어간 아파트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선출됐다는 소식에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트럼프월드 센텀 1차와 2차 단지 주변에서 영업하는 한 부동산업자는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의 이름이 들어간 사실을 알고 입주를 한 주민들이 제법 있다"며 "막말을 할 때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안 좋아하다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