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뉴질랜드 지진...진도 7.8 강진에 쓰나미까지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0시 2분께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의 진앙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부터 200㎞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USGS는 애초 지진 규모를 7.4로 밝혔다가 이후 7.8로 상향 조정했으며,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를 7.9,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설명했다.

이날 첫 지진이 발생하고 30분 후에는 규모 6.2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후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10여 차례 잇따랐다.

강진이 발생하자 뉴질랜드 방재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당국이 첫 지진이 발생하고 2시간이 지난 시점에 첫 번째 쓰나미 파도가 남섬을 강타했다. 방재당국은 앞으로 더 큰 진동이 있을 수 있어 쓰나미도 몇 시간 동안 계속될 수 있으므로 경보 해제 때까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국가 중 하나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난 2011년 2월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185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