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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8년만 검찰 출석···檢, 미르·K스포츠 204억원 지원 배경 朴대통령 면담 영향 등 조사

'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을 올리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년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귀가했다.

'비선실세' 최순실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이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가운데 이날 새벽 2시까지 조사가 이어졌다.

이날 이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발을 디딘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이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 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4억원 규모의 재계 최고액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당시 면담의 영향이 있었는지 등 출연 배경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작년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한류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이 부회장을 포함한 일부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