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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 '뒷심'…신규모델 한 주 만에 3천 대 팔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말리부의 상품성 강화 모델은 영업일을 기준으로 단 1주일 만에 3천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모델 출고를 앞두고 한동안 발이 묶여 있었던 말리부는 지난달 들어 19일까지만 해도 단 800여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첫날인 지난달 20일 하루에만 300대 가까이 출고된 데 이어 21일에는 무려 900대 가까운 차량이 출고됐고, 24일부터 31일까지는 출고량이 꾸준히 300~4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이후 하루 평균 500대 이상이 고객들에게 인도된 셈이다.

말리부는 지난달 뒷좌석 열선 시트, 브링고 내비게이션 등의 사양을 추가한 상품성 강화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판매 개시를 기점으로 생산·출고의 정상화를 통해 적체된 미출고 물량을 말끔히 해소하고 차량의 고객 인도 기간을 한달 이내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다.

국내 중형차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소비자 판매에서 가솔린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말리부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파업의 영향이 컸던 8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6월에는 전체 국산 가솔린 중형차 판매 중 32.6%를 차지했으며(SM6 30.5%, 쏘나타 21.0%), 7월에는 36.0%를 기록했다(SM6 28.2%, 쏘나타 24.1%). 9월에는 37.1%로 점유율을 더 늘려나갔다(SM6 26.1%, 쏘나타 21.9%).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출시 이후 반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인 제품력과 상품성이 뒷받침됐으며,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