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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임대보증금 총액 517조…5년새 32% 증가"

전국 주택 임대보증금 규모 총액이 517조원으로 추산했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의 고제헌 연구위원과 홍정의 연구위원은 '주택임대시장 구조 변화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토대로 작년 기준 전국의 임대보증금 규모를 517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5년 전인 2010년의 임대보증금 총액 392조원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이런 증가세는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전세 물량 감소보다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보증금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고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역시 한국은행 통계와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임대보증금 마련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37조6천억원에서 82조7천억원으로 45조원(12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목적으로 일으킨 추가 부채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약 15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두 연구위원은 추정했다.

고 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 이자율이 일반적으로 전월세전환율보다 낮기 때문에 임대시장 관련 가계부채가 팽창했다고 해서 총액관리 차원에서 이를 억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