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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달러화 강세에 국제유가 연일 울상···WTI 0.3% 하락 마감

전날에는 공급과잉에 울상을 지었던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 탓에 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5(0.3%) 내린 배럴당 45.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14달러 하락한 배럴당 46.49달러에 종료했다.

재차 불붙은 산유국 감산 합의 기대감이 시장에서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공급과잉 우려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발언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며 국제유가는 상승곡선을 그려나가지 못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5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3.5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닛 옐런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전날 의회에 출석에 증언을 앞둔 가운데 "비교적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12월 금리인상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 강세에 더욱 힘을 실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인 칼리드 알-팔리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밝히면서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감산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다소 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