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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직격탄 날린 이명박 “박 대통령, 국민 뜻 받들어야”

[재경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고 탄식하며 "그러나 이 나라는 선진국 문턱까지 와 있고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헌법적인 절차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정치권의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 요구에 대해 "그것도 헌법적 절차의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이냐"면서 "어떤 위기도 극복해 여기까지 왔는데 이 위기도 극복하고 나라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측근들과 함께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고려대학교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를 만나 담소를 나눴다.

이날 참배에는 류우익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관 전 홍보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이 함께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