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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소개되는 한국 인삼, 한국인삼 수출에 도움주나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한국산 인삼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삼 수출을 확대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중동 물류의 허브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국농식품박람회(K-Food Fair)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김치, 인삼 등 한국의 전통적인 식품 수출업체와 배, 버섯 등 신선 농산물 수출업체를 포함한 20개 업체가 참가하는 가운데 우리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중동국가에서의 인삼 판매 현황과 전망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고려인삼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처럼 중동의 허브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인삼박람회는 여는 데에는 인삼 수출의 감소세 속에서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의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인삼 수출 실적은 2014년 3천390만 불 규모에서 2015년에는 2천758만 불 규모로 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서 6월까지 수출 실적도 1천289만 불 규모로 지난 해 실적의 절반에 미치지도 못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인삼류 수출이 부진한 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중화권 수출부진의 영향이 컸다.

국가별 수출규모도 일본에서 환율 상승과 건강식품 수요확대와 원재료(홍삼농축액) 수요의 꾸준한 거래처 수요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것과 베트남시장에서의 신규 유통업체 발굴 및 판촉행사 진행으로 고려인삼 효능 및 인지도 제고에 따른 수출이 증가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최대 수출권역인 중화권 시장에서 저가의 인삼제품 수출은 다소 증가 한 것 외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고가 홍삼수출이 지속적으로 침체하였고 다른 지역도 마찮가지였다.

때문에 인삼에 대한 인식이 좋은 중동권을 대상으로 인삼 수출을 활성화 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인삼수출현황

 

 

앞서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4월 정관장 뿌리삼과 홍삼농축액 등 3 품목을 한국이슬람교중앙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은 이슬람어로 ‘허용된 것’이란 뜻으로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한다.

인삼공사가 받은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농수산식품으로 청결한 관리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슬람 국가 뿐 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식품의 품질관리 수준이 높고 안전하고 깨끗한 식품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이슬람권 사람들에게 홍삼은 동양의 신비한 묘약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일본 등에 집중되어 있는 홍삼 수출 시장을 동남아와 중동 등 이슬람 문화권으로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