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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후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눈치보기' 분양권 거래 ↓

11·3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와 분양권 거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규제 이후 분양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기존 분양권 시장도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이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23일 기준 346건으로 일평균 15.7건이 거래돼, 이는 지난달의 일평균 19.5건(전체 605건)에 비해 19.4% 감소한 것이다.

은평구는 지난달 1.58건(전체 49건)에서 이달에는 1건(전체 22건)으로 감소했고, 용산구도 지난달 일평균 0.71건(전체 22건)에서 이달에는 0.22건(전체 5건)만 신고되는데 그쳤다.

신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는 강남권 중 송파·서초·강동구는 분양권 거래가 줄어 반사이익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한 ‘헬리오시티’의 분양권(입주권 제외)은 지난달 22건이 신고됐으나, 이달에는 거래 신고 건수가 23일 기준으로 2건까지 줄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래미안 아이파크도 지난달 각각 5건과 6건이 신고됐으나 이달에는 각각 1건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개포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권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수서동의 더삽포레스트 등의 거래가 늘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달 1.1건에서 이달에는 1.68건으로 증가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서울의 기존 분양권들은 전매제한을 강화한 11·3대책의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아 수혜가 예상되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정부 규제로 인해 주춤하고 막무가내식 분양가 인상도 어려워지면서 기존 분양권 시장도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주택시장도 거래가 줄어들면서 분양권 시장도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