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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다수 "OPEC 감산 합의 결과 긍정적"···유가 상승 전망은 갈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감산 합의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원유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15명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오는 30일 OPEC 본부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산유량 감산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감산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 절반 가량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한편 전체의 41.2%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올해 말 배럴당 40달러대에 그대로 머물 것으로 내다봤고, 5.9%는 오히려 30달러 선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는 원유시장의 재균형이 예상보다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3분의 1은 공급량이 수요를 압도하면서 재균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IAF 어드바이저의 카일 쿠퍼는 "OPEC은 감산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이들이 합의를 지키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OPEC의 산유량은 2017년 1분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포 오일 협회의 앤디 리포 회장도 "OPEC이 지난 9월에 산유량 동결을 발표한 이래로도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는 등 난투극을 벌였다"며 "시장은 OPEC이 회원국들의 감산 실행을 감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