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라크의 IS거점 모술 탈환 장기화...작전 실패 우려도

이라크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마지막 거점 모술에 대한 공격을 6주째 이어가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만 커지고 있어 작전 실패 책임 논란을 받고 있다.

모술과 서방 동맹국들은 IS의 시리아 내 거점이자 수도 역할을 하는 ‘락까’에 대한 서방 동맹국의 탈환전이 이어지는 중에도 IS는 후방에서 테러를 벌이며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주 전 시작된 모술탈환작전으로 말미암아 나날이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작전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작전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더 많은 군사력을 동원해 IS를 공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탱크와 대포 등 더 강한 화력으로 공격하는 것이 민간인을 더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군은 인도주의적 사태를 막기 위해 모술 내 민간인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IS는 민간인들을 이용한 인간방패 작전을 펼치고 있어 이라크군의 민간인에 대한 조치가 오히려 작전을 방해하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라크군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라크군 새미 알-아르디 준장은 최근 긴급회의에서 "정부가 전략을 바꿔 민간인이 집을 떠나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민간인을 이주시키자고 주장했다.

수세에 몰린 IS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IS는 모술로 진입하는 곳곳에 부비트랩과 IED(급조폭팔물)를 다량으로 배치해놓아 이라크군을 중심으로한 연합군의 진격을 방해하고 있다.

또한 후방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며 주요 거점 모술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중부 도시 힐라의 한 주유소에서 트럭을 이용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73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다수는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려던 이란 국적의 성지순례객들이다.

한편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은 락까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6일(현지시간) 쿠르드계를 주축으로 아랍계가 참여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이 락까 탈환전에 돌입했다. 가운데
미국, 프랑스, 영국을 비롯한 IS 격퇴 국제동맹군은 공습으로 시리아민주군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