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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위 中 '화웨이' 미국 시장 진출의 야심 이룰 수 있을까?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남아 있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華爲)가 야심 차게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화웨이의 미국 진출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을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화웨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부터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와의 계약 문제, 기술적인 문제까지 넘어야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3위 中 화웨이 美시장 진출 야심...넘어야할 난관...

앞서 2012년 네트워크 장비를 미국에 납품했지만, 정보유출 혐의에 휘말리면서 시장에서 퇴출당했던 화웨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웨이가 중국 기업이며 미국 안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다.

당시 미국 의회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안보상 민감한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들 기업 제품 사용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네트워크 장비가 아닌 고급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중요 정보가 중국 정부에 흘러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화웨이와 손잡기를 꺼리고 있다.

미국 내 인지도도 꽤 낮은 편이며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39%를, 삼성전자가 2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저가모델을 판매 중인 화웨이의 점유율은 0.4%에 그쳤다.

당장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의 무선통신 기준에 맞추려면 화웨이로서는 모바일 칩의 상당 부분을 바꿔야 한다.

세계3위 中 화웨이 美시장 진출 야심...넘어야할 난관...

화웨이 미국 지사 관계자는 "이 같은 장애물을 어떻게 없앨지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매우 힘겨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미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 80%를 담당하는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손을 잡지 못하면 남은 선택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단말기를 파는 것뿐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미국 기기 시장은 화웨이에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성공을 가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