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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천만대 시대 온다…뒤늦게 뛰어든 메이커들 경쟁 격화

유럽과 미국, 중국 등지에서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중국에서는 기존 업체들 외에 전기차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나 미국 GM 등도 전기차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전기차 수천만대 시대 온다…뒤늦게 뛰어든 메이커들 경쟁 격화

일본은 일찌감치 전기차를 시작한 닛산 외에 도요타와 혼다까지 양산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이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선구자인 도요타는 2020년까지 전기차 대량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우선 사내에 소규모 전기차 개발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고,향상된 성능의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금보다 주행거리가 최대 15% 늘어나는 배터리를 2∼3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도요타는 기대했다.

중국의 경제 매체 차이신(Caixin)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순수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차 등의 판매 비중을 2018년까지 전체의 8% 이상으로 높이지 못하는 메이커는 벌칙을 받게 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다. 이 비중은 2020년에는 12%로 높아진다.

중국에서는 BYD(비야디)를 비롯해 BAIC(베이징자동차), SAIC(상하이자동차), JAC(장화이자동차) 등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대표적 업체다.

중국의 2014년 설립된 넥스트 EV는 10월에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20.8㎞ 서킷을 전기차 최고 기록인 7분 5초에 주파한 이 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라는 EP9이라는 이름의 전기 슈퍼카를 공개했다. EP9은 1천390 마력의 엔진을 갖췄으며 출발 후 시속 60마일(96.6㎞)까지 도달하는 데 2.7초 걸리고 최고 시속은 313㎞다. 1회 충전에 427㎞를 가고 완전 충전에 45분이 걸린다.

폴크스바겐은 2020년에 전기차 양산을 시작한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틈새시장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중심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8년을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 이상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연비 기준 강화와 세제 혜택 등으로 전기차 혁명이 곧 일어나 가솔린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