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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포 고밀도지구 재건축 빨라진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4차, 신반포18차(337동) 등 반포 고밀도지구의 소규모 아파트 재건축 가이드라인이 마련되 재건축 전개 활동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5층 내외로 저밀도지구인 반포주공아파트와 달리 고밀도 아파트지구의 경우 10층 이상으로 소규모 단지가 적지 않아 저밀도에 비해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는 가이드라인에서 반포 고밀도지구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촉진하되 최고 층수는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35층 이하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저밀도(5층 이하)’와 ‘고밀도(10층 이상)’ 등으로 나눠 관리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반포(고밀) 아파트지구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가이드라인’ 용역이 이미 발주돼 이르면 다음달 초 결과가 나온다. 시는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반포 고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게 된다.

현재 반포동 내 고밀도 아파트지구는 총 55개 단지다. 이 중 사업인가 단계를 넘어선 23개 단지를 뺀 32개 단지(미추진 19개, 추진위 승인 8개, 조합 인가 5개)에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이 중 1개 동씩인 신반포14차와 18차 337동 두 곳이 고밀도 소규모 아파트다. 저밀도까지 포함하면 한신4지구, 1·2·4지구, 신반포3차 등 총 5곳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반포지구 5개 재건축단지에 우선 적용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용역”이라며 “압구정지구처럼 큰 규모가 아니어서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을 그대로 적용하면 도저히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고밀도 소규모 단지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포 고밀도지구 전체로는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서 못 박은 최고 층수 35층, 최대 용적률 300% 등 골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1~2개 동 소규모 단지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내년에 진행될 반포지구 재건축단지에 대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서울시 정보소통광장 사이트에 공개된 이번 가이드라인 용역 추진배경에도 ‘한강변 대표적 주거지에 대한 미래지향적 명품아파트 재건축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수립 필요’라고 밝힌 만큼 전체 재건축단지를 아우르는 가이드라인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