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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2차 국정조사] 계속 언급되는 청와대 시크릿...한광옥 “3차 담화는 대통령 하야 선언”

5일 국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2차 기관보고가 열렸다. 이날 기관보고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나온 기관보고 자리인 만큼 최순실 씨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또한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박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사실상의 하야 선언이라는 한광옥 비서실장의 발언도 나왔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자낙스, 스틸록스 등 향정신성 의약품은 대통령이 어떻게 처방을 받았는지 알고 싶은게 아니다"라며 "의무실에서 처방받은 사람을 김 아무개, 이 아무개라고 자료를 제출해야 대통령이 상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도 "의무실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 불출 기록 일부를 제출 받았는데 상당 부분 반 년 이상 기간의 불출 목록이 누락돼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세월호7시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늘을 찌른다“며 ”청와대는 국가 기밀이라고 아무런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더욱 의혹은 증폭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한 비서실장에게 "3차 담화에 대해 국회와 언론이 조기 하야 선언으로 해석하는 데 맞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한 비서실장은 "그렇다"라며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데서 좀 늦어졌는데,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조모 대위가 미국에 간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연수)를 갔기 때문에 국민들의 요청에 의해 반드시 귀국해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신 모씨가 공익요원의 신분에도 독일에서 신혼생활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남편으로 알려진 신모 씨에 대해 "공익요원으로 해놓고서 이 자를 독일로 보내, 정유라와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냈다는 것"이라며 병역이행 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출입한 외부인이 없었다는 해명도 나왔다.

청와대 이명석 경호실 차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관저에 대한 외부 방문객이 있었느냐는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확인 결과 외부에서 (대통령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간호장교가 가글을 전달해주러 간 것은 저희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선발대가 사전에 출발하고, 경호조치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관보고에 출석한 한광옥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의 기관보고를 드리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고 송구스럽다"면서 "이번 국조를 비롯해 특검 수사와 재판과정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 사실관계와 진위여부가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