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회 국정조사에 불출석”...최순실 없는 ‘최순실 국정조사’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일가가 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는 5일 이들이 특위로 불출석 사유서를 각각 제출해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 씨 뿐 아니라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제시한 불출석 사유는 건강상의 문제이며 최 씨의 경우 재판 출석 중이라는 사유를 추가했다.

앞서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할 국정조사특위는 국정농단 파문의 장본인인 최 씨를 비롯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거물급 증인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최 씨부터 건강 문제를 들어 출석을 거부하면서 알맹이가 빠진 국정조사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출석하지 않은 증인의 경우 3차·4차 청문회에서 다시 부를 방침"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 고발과 동행명령장 불응 시에 따른 국회 모욕죄 적용 등 법적 처벌도 강구 중이지만, 무엇보다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