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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해운동맹 '2M' 가입 무산 위기감 고조

해운동맹 '2M' 가입이 갈수록 어두운 미래를 향하는 가운데 현대상선은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 대비 5.86% 내린 6,91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7,000원선에 안착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상선은 이날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또 다시 6,000원선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현대상선 주가 하락 배경엔 '2M' 가입에 또 다시 악재가 들려온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은 8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현대상선이 2M의 파트너로 합류하는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이제 다른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M'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던 현대상선은 지난 11월부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언론 등을 통해 '2M' 가입이 어렵다는 보도가 나오며 위기감을 높여왔다.

한편 현대상선은 해당 보도에 대해 "2M 얼라이언스 관련 협상은 진행 중이며 최종 막바지 조율단계에 있다"며 "타결되는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가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에도 2M 얼라이언스의 고위 임원은 한국 국적의 대표적 선사인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이후 화주들이 또 다른 한국 국적의 선사인 현대상선의 가입을 꺼려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