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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美 FOMC 앞두고 달러화 강세 속 상승 마감···장 중 1,170원선 돌파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다소 상승폭이 꺽인 채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168.2원에 장을 마쳤다.

6.1원 오르며 1,170원선에서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174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상승세가 조심씩 꺽이며 결국 1,160원선에서 마감했다.

13일부터 이틀간 미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회의인 FOMC가 열리는 가운데 해당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가 시장을 뒤덮으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한편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한숨을 돌릴 국내 금융시장은 이날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간 시장에서는 탄핵 부결시 파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국민의 여론 및 국회에서의 상황 등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이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측면에서 비교적 원-달러 환율의 큰 출렁임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투자자들이 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아 있는 등 향후 변동성을 키울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는 상태라 안심하긴 이르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꺽인 것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날 847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째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에 오르며 고점 인식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가 나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단이 다소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는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는 것으로 달러화 가치 약세를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