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와 규제강화 영향... 디젤차 비중 2025년 4%로 추락 전망

재경일보 음영태 기자 음영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6.12.12 18:25:34

디젤 차량이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설 자리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도전이 거센데다 파리기후협정 이후 규제가 거세지는 탓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스위스의 UBS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디젤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3.5%에서 2025년 4%로 추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친환경차와 규제강화 영향... 디젤차 비중 2025년 4%로 추락 전망

UBS는 디젤차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50%인 비중이 2025년에는 10%로 곤두박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차의 존재감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UBS는 이런 어두운 전망의 배경으로 전기차의 거센 도전, 당국의 규제 강화, 부정적인 소비자 정서 등을 꼽았다.

디젤 승용차는 연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이 강점이었으나 저가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이런 우위를 잠식해 가고, 폴크스바겐(VW)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당국의 규제는 나날이 강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인식도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디젤차의 유럽 시장 판매는 201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떨어지고 있고 지난해 VW 스캔들로 그 속도는 가팔라졌다고 UBS는 밝혔다.

디젤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차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디젤 승용차가 배출하는 산화질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디젤유와 휘발유의 가격차를 줄일 것을 다짐하고 있고 런던과 마드리드, 파리, 아테네 등 대도시들은 디젤 승용차의 도심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자동차 업계도 디젤차의 장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면서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기 혹은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대안으로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UBS는 디젤차가 향후 소형 가솔린 엔진과 대형 배터리를 결합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화질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 디젤차와 비슷한 연비와 성능을 내는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다.

UBS는 다만 디젤차가 트럭과 대형 SUV시장에서는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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