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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까] "미국 금리인상 선반영·유가 상승으로 달러화 강세 제한, 1,160원선 초반 등락 예상"

오는 13일(미국시간) 열리는 미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해당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재부각되면서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170원선에 오르는 등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과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거래일 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상단을 제한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결국 1,160원선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13일(한국시간) 외환 전문가들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60원선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원-달러 환율이 전날 1,160원선에서 장을 마감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를 재촉발시킨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에서 선반영되어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달러화 강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달러화가 연일 급등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FOMC에서 달러화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이는 달러 매수 흐름을 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뿐만 아니라 비회원국들 사이에서도 감산 합의가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유가와 달러화는 반대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즉 유가가 오르면 달러화는 내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감산 합의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배럴당 5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계속해서 상단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장 중 100선으로 내려 앉는 등 계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려나가는 모습이다.

이날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예상 범위를 달러당 1,160원~1,172원으로 잡았다.

한 외환 전문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거의 다 반영한 상황이라 달러화는 추가로 상단을 높이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FOMC 발표 전까지 박스권 흐름 보이면서 1,160원에선 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 딜러는 "유가가 오른 상태에서 달러 강세가 안정돼 신흥국과 원자재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NDF에서도 달러화가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FOMC 앞둔 경계감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주로 1,16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