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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재계약 비용 작년보다 11% 줄었지만 서울은 8천 232만 ↑

전세값이 에년과 비교해 올해 안정세를 보이며 재계약 비용도 2년 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선 전세 갱신을 하려면 여전히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해 내집마련과 전세 재계약을 놓고 고민하는 세입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을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평균 비용은 3788만원을 기록했다.

전셋값 재계약 비용 작년보다 11% 줄었지만 서울 은 8천 232만 올려줘야...

전세 재계약 비용은 이전 계약 때인 2년 전에 비해 전세 보증금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보여준다. 즉, 2년 전 계약한 전세집을 이달 재계약하면 2년 전보다 평균 3788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재계약 비용은 지난해 전세 재계약 비용인 전국 평균 4천257만원에 비해선 11.3%(469만원) 줄어들었다.

올 한해 전셋값이 작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재계약 비용도 감소한 것이다.

서울과 경기 등의 전셋값 오름세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이 지난해 8536만원에서 올해 8232만원으로 2.5%(213만원) 감소했고 경기도의 재계약 비용도 같은 기간 4931만원에서 4505만원으로 8.6%(426만원) 줄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감소 폭이 작은 데다 재계약 비용도 전국 평균의 2.2배에 달해 전세 재계약에 따르는 목돈 마련 부담이 여전했다.

한편 세종시와 대전에서는 전셋값 폭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의 이전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은 지난해 976만원에서 올해 4188만원으로 4배 이상 뛰었고 대전의 재계약 비용은 지난해 804만원에서 올해 1712만원으로 113%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게자는 "올해 전셋값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재계약 비용도 작년보다 줄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여전히 직장인이 2년 만에 마련하기 어려운 목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전셋값이 하락한 대구와 경북, 충남 등 지방 일부는 내년에 입주물량 증가로 역전세난 발생이 우려된다"며 "재계약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