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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요동치는 '정치인 테마주'···금융당국 'TF' 구성해 무기한 대응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일명 '정치인 테마주'들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비박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김무성 테마주'로 불리는 체시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로 장을 마친 가운데 디지틀조선과 엔케이 등도 장 중 15~17%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12일(현지시간) UN총회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고별 연설을 하며 향후 임기 종료 이후 대권 주자를 위한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는 지엔코는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것에 이어 이날도 10% 넘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대권 지지율 23.1%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인 대성파인텍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상한가로 마감한 것에 이어 전날에도 21.54% 급등 마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정치인 테마주'가 출렁이는 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검찰 등과 함께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시장질서확립TF'를 이번 주 중 구성해 무기한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인 테마주는 해당 정치인과 학연 또는 지연, 혈연 등을 통해 엮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당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급등 또는 급락하는 모습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주가 급변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와 금융시장 불안정 등을 줄이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그 밖에도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해 사이버시장 감시시스템을 시연하고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어 온라인상 허위사실 게시 등 테마주와 관련한 루머 유포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