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엔-달러 환율, FOMC 결과 앞두고 차분한 움직임···유가 상승·뉴욕증시 호조에 엔화 가치 상승 제한

13일(미국시간) 미국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출발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0분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달러당 115.25엔을 기록했다.

FOMC에 따른 관망세가 시장가 퍼진 가운데 이날 115엔서 장을 시작한 엔-달러 환율은 115엔 초반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재료가 시장에 선반영되며 달러화 강세가 주춤했지만 최근 감산 합의 호재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과 뉴욕 증시 호조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심리가 향하며 대표적 안전자산 중 하나인 엔화의 가치 절상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뿐만 아니라 비회원국들 사이에도 감산 합의가 이뤄지는 등 감산 열풍이 산유국 전반으로 퍼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배럴당 52.98달러에 장을 마치며 53달러선에 육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5달러를 돌파해 56달러선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19,911.21에 장을 마감하며 20,000선 시대를 앞두고 있다. 그 밖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5%, 0.95% 오른 2,271.72과 5,463.83에 장을 마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분위기가 시장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러화 급등에 대해 연준이 우려섞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발언이 나올 경우 향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다면 엔-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