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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트럼프 당선으로 당분간 달러화 가치 ↑···대규모 인프라, 상품 가격 올릴 것"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당분간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저스는 "트럼프가 내세운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으로 미국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 상승과 신흥국 통화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한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유망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도 자금 유출이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로저스는 트럼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워 왔던 만큼 이는 향후 상품 가격 상승세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공업용 금속과 원유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구리와 아연 등의 가격은 이미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등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해서는 "항상 몇 달 뒤 약속을 잊어버린다"며 크게 주목하지 않는 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의 인프라 공약에 대해서 로저스는 "규모 자금이 필요한 인프라 투자는 의회와의 대립으로 난항이 예상돼 새 정부가 정말 정책을 실행할 수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